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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 치료제 원리, 뜻 -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될까? 본문
[혈장 치료제 원리, 뜻 -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될까?]
- 현재의 팬데믹 상황
-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 혈장치료제란 뜻
- 혈장치료제 원리
- 개발 문제와 논란 부분
이 글은 위의 주제로 하나씩 살펴보고 있습니다. 과학지식이 적을 경우, 2번째 단을 이해한 후 3번째 단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제와 백신의 현황과 함께 혈장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문제는 없는지를 설명합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 혈장 치료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6개월 후, 공식적인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44만 명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코로나19 치료제는 물론 백신도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완벽한 바이러스 치료제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바이러스는 증식 과정이 불안정해서 계속 돌연변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치료제란 너무 심한 돌연변이가 아니라면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약을 말하는데, 이것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인공지능의 계산에 의하면, 제대로된 치료제는 2년 후, 백신은 5년 후에나 가능하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는 적어도 올해 안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여기에 한국에서 '혈장치료제'라는 방법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혈장을 준 사람은 코로나19 확진자였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B형 혈액형의 공여자입니다. 이 사람이 제공한 혈장을 심각한 위기에 있던 코로나19 환자에게 주입했더니, 12일 후 완치돼서 퇴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환자의 혈액형은 A형이었고, 혈장을 받은 사람은 B형이었음에도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혈장 치료제의 원리는 무엇이었기에 이런 효과를 일으킨 것일까요? 그리고 혈액형이 달라도 가능한 것일까요?
혈장치료제란 뜻
물론 우리나라만 혈장치료제를 연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러시아 의생물학청에서는 이 치료 방법은 혈액형이 같아야만 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혈장치료를 한 환자의 경우엔 혈액형이 B형과 A형으로 다른데도 불구하고 치료에 성공했다는 것에서 더욱 관심을 받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연구진은 피를 그대로 다 수혈하는 것이 아니라, 혈장만 수혈할 때는 괜찮다는 의견입니다. 혈장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혈장 치료제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피의 성분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생깁니다.
피는 액체에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단백질 등이 섞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 순수한 액체 부분을 '혈장'이라고 합니다. 즉, 혈장은 우리말로 "피의 물"인 것입니다.
피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빠르게 회전시키면 기름과 물이 분리되듯이 층층이 분리됩니다. 맨 아래에는 철분이 들어 있어서 무거운 빨간 적혈구 층이 있고, 그 위에는 백혈구와 혈소판이 쌓입니다. 그리고 맨 위에는 혈장이 있게 되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식혜처럼 쌀알이 밑에 있고 그 위에 식혜 물이 보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혈장치료제 원리
이렇게 분리된 혈장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적혈구를 분리했으므로 혈액형 거부반응이 줄어들게 됩니다. (100% 사라진다는 뜻이 아님)
혈액은 기본적으로 면역물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혈장에 면역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남이 만든 면역기능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원리는 이미 면역 반응이 생긴 혈장을 수혈해서 다른 환자의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자체를 죽이는 방법은 아니지만, 바이러스에 강해진 혈장을 이용해서 바이러스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첫째는, 혈장의 면역 기능은 4개월째 되는 시점부터 서서히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혈장 치료제를 이용해서 바이러스 퇴치를 하려면, 처음 바이러스가 돌기 시작한 시점부터 반년 정도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혈장 제공자로부터 얻은 혈장의 기간에 맞춰 재빨리 시행해야 합니다.
둘째는 혈장 공여자의 확보와 피의 운반, 수혈 등의 효율성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미 완치 판정을 받고 혈장을 제공하겠다고 서명한 제공자는 약 230명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양이 필요한 시점에 이것도 역시 중요한 부분입니다.
질병에 걸렸던 사람의 피를 수혈한다는 점, 정식 헌혈에 의하지 않은 피를 이송해야 한다는 점 등은 법적으로 많은 장애가 존재하기 때문에 법제도 등 전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4주 정도 후에 백신이 나올 것 같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임상 시험 중이지만, 일반적인 백신 개발과 비교할 때 역사상 가장 빠른 백신 개발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신이 아니라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잘하면 한 달 이내에 임상시험을 끝내고 생산에 들어간다고 하니, 앞으로 몇 개월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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